9월 5주차 주간 프로덕트 이슈 - 게티이미지의 AI 생성 콘텐츠 공유 금지

주간 프로덕트 이슈는 한 주 동안 접한 스타트업·테크 업계의 뉴스, 이벤트와 흥미로운 아티클, 영상 등 콘텐츠를 큐레이션 합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 소식

  1. 공원으로 나간 배달의민족 배달 로봇
  2. 스포티파이 오디오북 카테고리 런칭
  3. 게티이미지, AI 아트 금지

💡 인사이트

  1. 인스타그램의 틱톡화로 알아보는 SNS의 3가지 트렌드
  2. ‘린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에 맞지 않는 4가지 이유
  3. 사람은 챗봇과 대화할 때 더 거짓말합니다.

공원으로 나간 배달의민족 배달 로봇

Delivery Robot in the Park

출처 : 우아한형제들

요약

지난 달 배달의민족이 수원 광교호수공원에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공원 곳곳에 비치된 QR 코드를 통해 인근의 쇼핑센터, 앨리웨이 광교의 14개 가게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경

배달의민족 배달 로봇 라인업에는 홀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 S’ 시리즈, 건물 실내용 ‘딜리 타워’, 실내·외 범용 ‘딜리 드라이브’가 있습니다.

딜리 플레이트 S는 이미 렌탈 비즈니스를 운영 중이고, 딜리 타워는 대학교 캠퍼스, 주상복합 아파트를 거쳐 올 7월에는 인천국제공항에도 진출해 시범 운영 중입니다. 딜리 드라이브 역시 쇼핑센터, 아파트 단지에서 이번 공원에 이르기까지, 점차 시험 장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2018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후 4년간의 성과입니다.

‘배달 로봇’ 트렌드

페덱스(FedEx) 같은 기존 유통 기업은 물론, 아마존(Amazon), 알리바바(Alibaba) 등 거대 커머스 기업, 키위봇(Kiwibot), 뉴로(Nuro) 등 스타트업까지 많은 기업이 배달 로봇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배달 품목, 역할(미들 마일, 라스트 마일)도 다양합니다.

2021년 자율 주행 배달 로봇 시장 규모는 2억 달러 이상입니다. 유통 업계의 만성적 일손 부족을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이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서비스는 시험 운행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담

도로교통법상 딜리는 ‘자동차’이기에 보도 통행이 안 됩니다. 공원녹지법상 30kg, 25km/h 이상 동력 장치는 공원에 다닐 수 없습니다. 많은 규제에도 여러 관계 기관과 2년 가까이 준비한 끝에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승인 받아 이번 확장이 가능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해도 여전히 로봇 1대당 현장 관리자 1명이 따라 붙어 다녀야 합니다.

자율 주행 배달 로봇 관련한 제도의 정비는 2023~25년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20개 주는 2016년 개인배달장치법을 통해 배달 로봇의 법적 지위를 보장했습니다.

스포티파이 오디오북 카테고리 런칭

Spotify Audiobook

출처 : Spotify

요약

9월 20일, 음악 및 팟캐스트 스트리밍 앱 스포티파이(Spotify)가 미국 사용자 대상으로 30만 개 오디오북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배경

음악 추천 알고리즘으로 유명한 스포티파이는 다른 오디오 콘텐츠 분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10억 달러가 넘는 돈을 팟캐스트 분야에 투자해, 기존 강자였던 애플(Apple)을 꺾고 시장의 주도자가 되었습니다. 2021년 오디오북 유통 회사 Findaway 인수를 시작으로,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오디오북 시장을 점유하려고 합니다. 두 상품의 소비 경험이 유사한 것을 미뤄봤을 때 이는 자연스러운 접근 방식입니다.

‘오디오북’ 트렌드

오디오북은 전체 도서 시장에서 6~7% 정도만 차지하지만,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팟캐스트와 마찬가지로 오디오북 시장에도 구글(Google), 애플, 아마존 모두 들어와 있습니다. 선두는 아마존의 오디블(Audible)로, 점유율은 41%입니다.

여담

오디블은 구독제로 운영되고, 스포티파이는 개별 오디오북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앱에서는 구매할 수 없고, 별도 웹페이지에서만 결제할 수 있습니다. 그럼 듣고 싶은 오디오북이 보일 때마다 앱에서 이탈해 결제 페이지에 접속해야 한다는 소리인데…. 주요 앱 마켓의 수수료 정책 때문으로 보입니다.

같은 날 한국을 비롯한 몇몇 유라시아 국가에서 앱 스토어(App Store)의 결제 기준가가 인상됐습니다.

게티이미지, AI 아트 금지

No AI

요약

스톡 사진 및 그래픽 리소스 플랫폼 게티이미지(Getty Images)가 달리(DALL-E), 미드저니(Midjourney),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등 AI로 생성한 콘텐츠의 업로드 및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배경

언스플래쉬(Unsplash), 퍼플 포트(Purple Port) 등 여러 그래픽 리소스 웹사이트가 이미 AI 생성 콘텐츠를 퇴출했습니다. 게티이미지는 이러한 흐름에 동참한 웹사이트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입니다.

AI 생성 콘텐츠에는 저작권 문제가 있습니다. 많은 AI가 인터넷상의 스크랩, 학습해 출력물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관련 제도가 정비될 때까지 게티이미지의 조치와 같은 선택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문제는 AI 생성 콘텐츠의 식별입니다. 게티이미지는 사용자의 신고와 필터를 이용해 AI 생성 콘텐츠를 식별하겠다고 밝혔지만, 잘 작동할지는 미지수입니다.

‘AI 생성 콘텐츠’ 트렌드

텍스트, 이미지, 영상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AI 생성 콘텐츠의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언론사의 기사, 수많은 마케팅 카피가 NLG(자연어 생성) AI로 제작됩니다.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미술 대회에서 미드저니로 만든 작품이 신진 디지털 아트 작가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AI는 자주 의도에 맞지 않는 결과물을 내며, 편향되거나 잘못된 콘텐츠를 생성할 가능성도 큽니다.

[아티클] 인스타그램의 틱톡화로 알아보는 SNS의 3가지 트렌드

People, Facebook, Instagram, and TikTok

Stratechery - Instagram, TikTok, and the Three Trends

비즈니스, 전략, 기술 및 미디어 분석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Stratechery의 SNS 트렌드 예측 아티클입니다.

지난 7월, 플랫폼의 콘텐츠 추천과 영상 콘텐츠를 골자로 하는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업데이트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인스타그램의 틱톡(TikTok)화로 불리며 사용자의 반발을 샀고, 업데이트는 축소됐습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 대표 아담 모세리(Adam Mosseri)는 업데이트 철회는 일시적이며, 인스타그램이 그와 같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전 페이스북(Facebook) 임원 샘 레신(Sam Lessin)은 미디어의 발전 과정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1. 유명인 중심의 단방향 오프라인 콘텐츠(‘People’ 매거진 등)
  2. 오프라인 네트워크의 온라인화(페이스북)
  3. 인플루언서 네트워킹(인스타그램에서 시작)
  4.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틱톡)
  5. 순수 AI 제작 콘텐츠 유통(DALL-E, GPT-3)

아티클에서는 이에 기반해 오늘날 SNS가 마주한 3가지 트렌드를 설명합니다.

  1. 더 많은 정보량을 가져 몰입 용이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콘텐츠 형태 : 텍스트 → 이미지 → 비디오 → 3D → VR
  2. AI, 특히 콘텐츠 노출 알고리즘의 변화 : 단순 시간순 → 알고리즘에 의한 순위 → 머신러닝에 의한 추천 → 사용자 맞춤 순수 AI 생성 콘텐츠(공급과 유통의 결합)
  3. 사용자 주도권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상호 작용 방식 : 클릭 → 스크롤(페이스북 뉴스피드) → 탭(인스타그램 스토리) → 스와이프(틱톡) → 자동 재생(유튜브)

SNS의 콘텐츠 유통은 ‘팔로우’ 기반 네트워크에서 AI 추천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즉, 인스타그램 등 기성 SNS가 갖고 있던 우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 관점에서 인스타그램의 ‘틱톡화’ 현상을 바라보는 것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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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린 스타트업’이 ‘스타트업’에 맞지 않는 4가지 이유

OpinionX - The Lean Startup is a terrible book for startup founders

에릭 리에스(Eric Ries)의 ‘린 스타트업(The Lean Startup)‘은 많은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바이블로 읽히는 책입니다. ‘린 스타트업’은 MVP(최소 기능 제품)를 구축해 고객의 반응과 데이터를 얻고, 이에 기반해 방향성을 수정, 다시 MVP를 만드는 사이클을 최대한 많이, 빨리 반복해 성공에 이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OpinionX의 다니엘 카인(Daniel Kyne)은 ‘린 스타트업’의 조언이 대부분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4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대부분의 창업자는 몇 년 동안 사이클을 반복하며 무수한 실패의 원인을 파헤칠 시간, 자금, 끈기가 없습니다.
  2. ‘린 스타트업’은 고객이 실제 니즈를 알고 있거나 말해줄 거라고 보지 않아, 오로지 고객의 행동(제품 채택)만을 봅니다. 그러나 좋은 인터뷰로 니즈를 발굴할 수 있습니다.
  3. 문제를 해결하는 제품을 만드는 일만큼, 고객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어필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4. 정량적 데이터에 국한된 분석은 고객 니즈의 근원적인 이유와 기회를 찾을 수 없습니다.

카인은 ‘린 스타트업’의 대안으로 피츠패트릭(Rob Fitzpatrick)의 ‘The Mom Test’, 던퍼드(April Dunford)의 ‘Obviously Awesome’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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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클] 사람은 챗봇과 대화할 때 더 거짓말합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 Are Customers Lying to Your Chatbot?

미시간 대학 조교수 알랭 콘(Alain Cohn)이 논문 ‘Honesty in the Digital Age‘에서 발표한 실험 결과입니다.

  1. 848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동전을 10번 던지게 한 후, 특정 면이 많이 나오면 상금을 주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2. 피험자 중 일부는 던지기 결과를 화상 통화·채팅을 통해 인간 연구원에게 직접 보고하고, 나머지 일부는 온라인 폼이나 음성 비서 봇 같은 디지털 요소를 통해 간접 보고하도록 합니다.

실험 결과, 전체적으로는 평균 9%가 거짓말했다고 추정됐습니다. 디지털 요소로 간접 보고한 피험자에 한해서는 추정치가 22%까지 올라갔습니다. 노골적인 사기 행각(10번 중 9~10번 성공했다고 보고)의 빈도도 3배가 넘었습니다.

원인은 연구원과의 친밀감이었습니다. 피험자는 디지털 요소를 통하지 않았을 때 연구자와 자신의 사이를 더 가깝게 봤고, 평판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본능이 발현되어 답변의 정직성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그렇다고 디지털 요소 상호작용이 곧 거짓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원래 거짓말을 할 가능성 높은 피험자가 결과 보고 시 디지털 요소를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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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간 프로덕트 이슈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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